
책을 기획하는 일은 단순히 저자를 발굴하고 콘텐츠를 발견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 일은 시작일 뿐이지요. 머릿속에 기획한 콘텐츠를 어떤 모습으로 선보일지, 어떻게 홍보할지까지 이어집니다. 이 과정은 독자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책의 내용이 어떤 의미를 지닐지, 어떻게 자리매김하길 바라는지와 맞닿아 있기에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합니다.
너머서의 첫 책으로 준비하고 있는 시집은 번역서인데, 이 책을 출간하기로 마음먹고 어떻게 홍보하면 좋을지를 고민했습니다. 홍보할 거리들을 몇 가지 구상했는데, 그중에는 저작권사에서 올린 홍보 영상에 한국어 자막을 입혀 소개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지요.
1인 출판사는 자신이 원하는 책을 비교적(?) 부담 없이 출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신 다른 사람들이 하던 어떤 역할들은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됩니다. 즉, 한국어 자막을 입히는 일도 제 몫인 셈이지요😅 그렇게 해서 저는 유튜브를 통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영상 자막 작업을 배워 보았습니다. 서툴게 만든 홍보 영상이지만, 독자분들에게 소개할 날이 기다려지네요.
배워야 할 것이 많지만, 편집뿐 아니라 곳곳에 손때가 묻어날 것을 생각하니 앞으로 만들 책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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