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까지 잘해서 좋은 결과물 내야지!"
"각오가 신입사원 같아😆"
너머서와 함께 작업해 주십사 연락드린 분에게서 함께해 주시겠다는 답장을 받고, 남편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며 나눈 대화입니다.
아직 첫 책도 내지 않은 1인 출판사와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리는 낯선 편집자의 손을 잡아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은 무척 설레고 흥분되는 경험이더라고요. 그분들이 손을 잡아 주시며 하시는 말씀들은 한결같았습니다. 책을 만들어 내는 일이 어려운 시대에 이 일을 하는 것을 응원한다고 말이지요.
갓 걸음을 뗀 1인 출판사여서이기도 하겠지만, 돌아보면 책을 만드는 일은 늘 초짜가 되어야만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수십 권의 책을 만들었는데도 다음 책, 그 다음 책을 만드는 일을 늘 새로웠습니다. 저마다 다른 재료와 맛을 지니고 있어서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요리하는 것이 쉽지 않았거든요. 원고를 받아들면 처음인 양 다시 들여다보고, 공부하고, 확인해서 그 원고가 지닌 재료와 맛을 가장 잘 음미할 수 있게 만들어야 했지요. 책을 만드는 일은 늘 저를 초짜로 만들기도 하지만, 또 초짜가 되어야만 하기도 했습니다.
그저 출판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너머서와 함께해 주신 분들을 생각하면서 초심을 다져 봅니다. 생각해 보면 초짜가 되어 다음 책을 맞이한 것이 이 일을 오래도록 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기도 했던 것 같네요. "지칠 때마다 초심으로!" 오래 즐겁게 일하기 위한 다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