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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던트 북스(Daunt Books)

너머人 2025. 10. 13. 12:12

2019년 6월, 첫 도서전 참가를 마치고 런던으로 떠난 여행, 이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해외 여행을 가면 꼭 서점을 방문하기 시작한 것이.

해외 서점 구경에 신이 나서였는지, 어느 도시보다 런던에서 많은 서점을 들른 기억이 납니다.

런던에 있는 던트 북스는 "런던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꼽힌다고 하는데요, 서점 이름이 새겨진 에코백에도 서점 외관이 디자인되어 있는 걸 보면 자부심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빨간 벽돌과 창문, 건물 꼭대기 문양까지 외관도 아름답고, 2층으로 된 내부 서가와 창가도 아늑하면서 따뜻한 서점이었습니다. 천장에 달린 조명들과, 작은 원형 테이블 위에 진열된 책들, 오래된 책장, 2층 창문 앞에 놓인 낡은 의자들까지,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에 다채로운 신간 서적들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더라고요. 아마도 '책'이라는 것이 그만큼 오래된 매체여서인가 봅니다.

제가 간 곳은 메릴본에 있는 던트 북스였는데(이곳이 메인인 것 같아요), 런던에만 열 곳이 있으니 묵는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 한번쯤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