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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와 서점을 연결하는 곳, 유통 총판사

출판사는 책을 만들고, 서점은 책을 판매합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 출판사와 서점을 연결해 주는 곳이 있지요. 바로 유통 총판사입니다.책을 보관하는 창고를 운영할 여력이 있는 출판사들은 자사 창고에서 직접 책을 유통하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중소 출판사들은 유통 총판사를 통해 책을 유통합니다. 출판사에서 신간을 만들어 유통 총판사에 입고시키면, 유통 총판사에서는 온오프라인 서점으로 신간을 배본하고 주문 도서를 발송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또한 서점을 다니며 자사에서 거래하는 출판사들의 도서를 소개하고 홍보하며 영업하는 일도 하고 있지요. 영업자가 따로 있지 않은 1인 출판사에게는 유통 총판사에서 맡아 하는 이러한 업무들이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판사들은 거래할 유통 총판사를 결정할 때,..

너머路 2025.09.15 0

책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숨은 요소, 종이

편집자는 책의 내용, 즉 글을 다듬는 일뿐 아니라 책의 외양, 즉 제작 사양을 결정하는 일도 합니다. 이 부분은 편집자가 주도하기도 하고, 디자이너와 논의하며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판형, 종이, 인쇄, 제본, 후가공 등 책의 모양을 정하는 일 중에서 저는 표지 종이 고르는 일을 재미있어 합니다. 어떤 표지 종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책의 분위기가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때로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한 책을 받아들고는 "어? 내가 본 책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인터넷 화면에서 본 표지 이미지와 실물책의 느낌이 달라서인데, 이런 차이는 바로 종이에서 비롯됩니다.종이가 다양한 만큼 출판사에는 보통 표지와 내지에 사용하는 종이 견본집이 있는데, 맨땅에 서 있는 1인 출판사는 종이 견본집을 구하는 일부터 ..

너머路 2025.08.22 1

1인 n역

책을 기획하는 일은 단순히 저자를 발굴하고 콘텐츠를 발견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 일은 시작일 뿐이지요. 머릿속에 기획한 콘텐츠를 어떤 모습으로 선보일지, 어떻게 홍보할지까지 이어집니다. 이 과정은 독자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책의 내용이 어떤 의미를 지닐지, 어떻게 자리매김하길 바라는지와 맞닿아 있기에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합니다.너머서의 첫 책으로 준비하고 있는 시집은 번역서인데, 이 책을 출간하기로 마음먹고 어떻게 홍보하면 좋을지를 고민했습니다. 홍보할 거리들을 몇 가지 구상했는데, 그중에는 저작권사에서 올린 홍보 영상에 한국어 자막을 입혀 소개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지요.1인 출판사는 자신이 원하는 책을 비교적(?) 부담 없이 출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신 다른 사람들이 하던 어떤 역할..

너머路 2025.07.22 0

너머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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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던트 북스(Daunt Books)

2019년 6월, 첫 도서전 참가를 마치고 런던으로 떠난 여행, 이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해외 여행을 가면 꼭 서점을 방문하기 시작한 것이.해외 서점 구경에 신이 나서였는지, 어느 도시보다 런던에서 많은 서점을 들른 기억이 납니다.런던에 있는 던트 북스는 "런던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꼽힌다고 하는데요, 서점 이름이 새겨진 에코백에도 서점 외관이 디자인되어 있는 걸 보면 자부심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빨간 벽돌과 창문, 건물 꼭대기 문양까지 외관도 아름답고, 2층으로 된 내부 서가와 창가도 아늑하면서 따뜻한 서점이었습니다. 천장에 달린 조명들과, 작은 원형 테이블 위에 진열된 책들, 오래된 책장, 2층 창문 앞에 놓인 낡은 의자들까지,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에 다채로운 신간 서적들이 함께 어우러진 모..

너머愛 2025.10.13 0

[구로동] 임마누엘 기독서점+<기독교, 로마를 뒤흔든 낯선 종교>

최근에는 저마다 특색 있고 다양한 독립서점이 문을 열고 많은 사람이 찾고 있지만, 기독교 서점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해마다 몇 곳씩 들려옵니다. 지도를 살펴봐도, 서점을 검색하면 독립서점을 포함한 일반(?) 서점은 한 동네에 십여 개씩 표시되지만 기독교 서점은 겨우 한 곳 있을까 말까 하거든요. 실은 저도 책을 사러 기독교 서점에 가본 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합니다.기독교 서점으로 가장 처음 찾아간 임마누엘 기독서점은 저희 집에서 가까운 구로동에 있습니다.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이지요. 많은 기독교 서점이 그렇듯, 책과 함께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좁지 않은 공간에 기독교 서적들과 성경책들이 단정하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캔들, 컵, 액자, 엽서, 가방, 펜 등 없는 게 없을..

너머愛 2025.09.0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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