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머서

담장 너머에 있는 더 넓은 세상을 탐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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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 3

너머서의 첫 책은

사람들에게 1인 출판사를 시작하려 한다고 전하니, 다들 어떤 책을 내고 싶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여러 분야와 주제를 아우르는 책을 내는 것이 너머서의 그림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내고 싶었던 분야를 말하면 다들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시이이이이이?😳😳😳" 네, 저는 기독교 시집을 출간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퇴사 후, 기독교 고전 시집을 낼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기독교 고전 시를 조사하고 모아왔습니다. 혼자서 출판사를 꾸려가기로 결정하고 가장 설렜던 점은 그동안 출간하고 싶었으나 주저했던 책들을 만들 수 있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작은 규모의 출판사여도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있는 이상, 펴내고 싶은 책이 있더라도 예상 판매량을 신중하게 따져볼 수밖에 없으니까요.물론 출판사의 지속성을 생각한..

너머路 2025.06.20

맨땅 일구기

출판사 신고를 하고 나니,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구나, 싶었지만 곧바로 마음에 둔 책들을 계약할 수는 없었습니다. 책이 만들어지는 데에도 여러 과정이 필요하듯, 출판사가 첫 책을 내기 위해서는 여러 준비 과정이 필요하더라고요.구청에 출판사 신고를 한 후 신고증을 받은 날, 홈택스에 사업자 등록을 신청했습니다. 사업자 등록을 해야 책을 판매할 수 있으니까요.그리고 출판사 명의의 사업자 계좌를 만들고, 홈택스에 사업자 계좌와 사업용으로 사용할 카드를 등록했습니다. 책을 만들기 위해 오가는 금융 거래와, 책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 지출을 위한 작업이지요.출판사 이름을 넣은 도메인과 이메일을 신청하고, 간단하게 홈페이지도 만들었습니다(지금 보시는 바로 이 공간이지요).이미 세워진 출판사에 편집자로 들어가서 곧바로..

너머路 2025.06.09

너머서, 시작

돌이켜 보면, 신기하게도 저의 신앙 여정은 편집자로서 만난 출판사와 책들의 색깔과 함께 흘러온 것 같습니다. 흔하디흔한 동네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복음주의를 만나고 개혁주의에 관심을 갖게 되고 다시 복음주의 속을 거닐다가 그보다 넓은 신앙과 신학의 세계를 보게 되었지요.깊이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얕게나마 그런 여정들을 겪으면서 느낀 것은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것이 전부가 아니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신앙, 내가 경험하는 기독교, 내가 붙들고 있는 믿음이 전부가 아니었다는 것, 그보다 넓은 신앙과 기독교, 믿음이 있고, 그것은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 아니라 더 자유롭고 풍요롭게 해줄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그리고 책을 통해 우리 모두 그러한 세상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

너머路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