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가 되어서일까요? 올해가 시작되면서 "기도"를 다루는 책이 눈에 많이 띄더라고요. 우리의 신앙이 저마다 다른 색을 가지듯, 기도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나 기도에 담는 의미도 저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기도 응답을 받는지'와 같은 기도 실용서보다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는 기도와 일상에서 우리가 드리는 기도의 언어들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진 것 같아 반갑기도 해요.
「모음 속을 걷는 자음처럼」와 같이 기도를 이야기하는 책, 그리고 「모음 속을 걷는 자음처럼」 저자이신 한희철 목사님과 닮은(?) 책을 골라보았습니다.
「말씀으로 드리는 기도: 숨 쉬는 모든 순간」, 제니퍼 터커 지음, 전의우 옮김, 아바서원 역간
어느 날 새벽, 갑자기 응급실에 실려가 병원에 입원하게 된 딸의 침상을 지키는 동안, 저자가 그 긴박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극복하고 평안을 찾게 해준 것은 "호흡 기도"였습니다. 짧은 두 줄로 된 말씀을 들숨에 한 줄, 날숨에 한 줄 읊조리는 동안 저자를 둘러싼 것은 불안과 긴장에서 평안과 하나님의 함께하심으로 뒤바뀌었습니다.
'호흡 기도'라는 이름에서 주는 인상과 달리 저자는 기도가 '뒤집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마음에 품은 말씀이 호흡과 함께 기도가 되어 나의 어지러운 상황에서 눈을 돌려 하나님을 바라보게 한다면, 내면의 혁명이 아닐 수 없겠지요.
「일상기도」(총 2권), 정한신 지음, 죠이북스 펴냄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연구위원이신 정한신 연구원님이 오랜 세월(지금도!) 꾸준히 써오신 일상기도를 모은 책입니다. 따로 시간을 떼어놓고 주님 앞에 무릎 꿇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어쩌면 우리에게 기도란 소소한 일상의 순간마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만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상기도」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일상의 언어로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돕는 기도들을 담고 있습니다. 컵라면을 먹을 때, 빨래를 널 때, 출근할 때와 같은 소소한 일상과 함께 사회와 정치, 언론과 공동체를 위해 어떻게 기도하면 좋을지도 엿볼 수 있습니다. 곁에 두고 이 책에 담긴 순간마다 읽으며 기도한다면, 어느새 나만의 '일상기도'를 드리게 되지 않을까요?
「멈추어라, 그리고 알아라: 그리스도교 기도에 대한 탐구」, 마이클 램지 지음, 김준철 옮김, 비아 역간
영국 성공회 주교이자 신학자로 역대 캔터베리 대주교 중에서도 대주교직을 가장 탁월하게 수행한 대주교로 꼽히는 마이클 램지의 기도 탐구서입니다. 시편 46편 10절을 바탕으로, 하나님 앞에 멈추어 존재의 의미를 마주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예수님과 바울, 요한복음, 변화산에서 나타난 기도를 탐구하고, 실제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기도의 삶을 제시합니다. 예수의 기도와 바울의 기도를 연결하고, 바울의 기도를 통해 예수의 기도가 초기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살아 숨 쉬는 것을 보여 주는 부분이나, 예수 기도, 로욜라 영신수련, 쉴피스식 묵상, 강행기도, 단순기도 등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기도의 모습들을 제시해 주는 부분이 저는 기억에 남았습니다.
「하루 만나, 그 사계절 이야기」, 김진호 지음, IVP 펴냄
기도에 대한 책은 아니지만, 「모음 속을 걷는 자음처럼」을 작업하면서 내내 마음속에 둔 책이었습니다. 강원도 영월 도천교회에서 사역하시는 저자의 따뜻한 이야기들이 한희철 목사님이 처음 사역을 시작하신 강원도 단강의 단강교회 이야기와 많이 닮아 있는 듯해서요(감리교단에 이런 목회자가 많으신 걸까요?😮) 글 마무리마다 잊지 말자 다짐하듯 "참되자"라는 글을 남기시는 저자의 마음이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끝내 꺼지지 않는 촛불처럼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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