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를 읽는다는 것은 그저 머무르는 것,
숲에 들어가듯이 시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_ 유진 피터슨
일상의 파편 속에서
우연처럼 다가오는 은총을 붙잡은
유진 피터슨의 시
오롯이 시 속에 머무는 시간을 선사할 「거룩한 행운: 라이팅북」출간
이 책은 유진 피터슨의 시집 「거룩한 행운」을 손으로 쓰며 읽을 수 있는 필사책이다. 저자에게 시 읽기란 의미 찾기보다는 시 속에 천천히 머물며 참여하는 것이다. 우리를 삶의 한가운데 끌어당기고, 우리 안에 잊혔거나 묻혀 있던 것들을 다시 보게 하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저자에게 시는 또 하나의 기도이며, 눈으로 훑듯이 빨리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속도를 늦춰 천천히 읽어야 할 언어다. 이 필사책은 그러한 저자의 의도대로 시를 읽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유진 피터슨이 남긴 70편의 시
다윗의 시편을 읽으며 시의 세계로 들어서면서 유진 피터슨은 점차 시를 통해 언어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목사로서도 말과 말씀에 대한 경외심을 찾을 수 있었다. 목사와 시인의 공통점을 통해서, 그리고 성서의 예언자들과 시편 기자들이 시인이었다는 사실에서 그는 자신의 목회 사역에서도 설교와 기도를 통합하는 데 깊은 통찰을 얻었다. 그는 시를 ‘은혜의 언어 훈련’이라고 여겼으며, 자신이 시편을 읽으며 그러했듯 독자들도 시를 ‘이해’하기보다는 ‘천천히 머물며 들을’ 것을 기대했다. 그래서 그의 시는 해석하기보다 묵상할 때 그 의미를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일상에 숨어 있는 거룩한 의미를 은유의 마법으로 노래하다
「거룩한 행운」은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 “거룩한 행운”은 저자가 7여 년에 걸쳐서 완성한 팔복 연작시이다. 그는 이 시편들이 자신의 매일의 증언이 하나님 나라로 향하도록, 자신을 세상의 방식에서 벗어나도록 이끌어 주었다고 고백한다. 2부 “바스락거리는 풀”에서는 평범한 것에 담긴 구원의 삶과 하나님 나라를 노래한다. 3부 “매끄러운 돌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우연히 마주친 기회시들(occasional poems)을 모아 놓았다. 그에게 다윗의 ‘매끄러운 돌 다섯 개’는 예수님을 따르는 동안 마주치는 온갖 세세한 일들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것을 뜻하는 은유이기 때문이다.
팔복 연작시를 비롯하여 자연과 일상에서 길어낸 언어들로 말씀과 신앙을 묘사한 피터슨의 시는 빠르게 읽기보다 한 편 한 편 천천히 곱씹으며 음미하듯 읽어야 한다. 그렇게 읽을수록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이 시들은 어느새 우리를 묵상과 기도의 자리로 인도할 것이다.
◇발췌
“목사라는 소명과 정체성을 받아들일 때쯤, 나는 목사와 시인 사이에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경외심을 가지고 말을 사용하고, 일상의 구체적인 것들에 몰입하며, 추상적인 관념들을 경계하고, 평범한 것들의 영광을 탐색하며, 환상에 대해 경고하고, 서로 미세하게 연결된 리듬과 의미와 영에 주의를 기울인다. 성서의 예언자들과 시편 기자들이 모두 시인이었다는 사실은 내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그들은 내가 예언적인 작업과 시편적인 작업, 즉 설교와 기도를 통합하는 데 있어서 내게 마음이 맞는 동반자들을 제공해 주었다. …… 내가 알게 된 것은 시인들, 말에 마음을 쓰고 정직하게 말하는 남녀들, 말이 가진 순전하고 강력한 힘을 존중하고 귀히 여기는 이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나를 깨어 있게 만든다는 사실이었다. 성경적으로 깨어 있게, 예수님께 깨어 있게 말이다.”_<들어가며>에서
◇저자 소개_ 유진 피터슨
1932년 미국 워싱턴주 이스트 스탠우드에서 태어났다.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에서 철학을, 뉴욕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이후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서 셈어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1958년에 미국 장로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1959년부터 뉴욕 신학교에서 성경과 성경 원어를 가르치며, 뉴욕시 화이트 플레인스 장로교회 협동목사로 사역했다. 1962년 교수직을 사임한 후에는 메릴랜드주 그리스도 우리 왕 장로교회를 개척하여 29년간 목회자로 섬겼고, 1993년부터 13년간 캐나다 밴쿠버 리젠트 칼리지에서 영성 신학을 가르쳤다. 2018년 10월 22일, “가자”(Let’s go)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성경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교회 문화에서 자라난 그에게 다윗의 시편은 혼란을 안겨 주는 책이었다. 그러나 질문을 품은 채 꾸준히 시편을 읽으면서 은유의 마법을 깨달은 그는 시의 세계로 한 걸음 들어서게 된다. 성서의 예언자와 시편 기자가 모두 시인이었다는 사실에서 설교와 기도를 통합하는 길을 찾을 수 있었으며, 때때로 자신의 목회 소명에 뿌리를 둔 자신만의 시를 쓰기도 했다. 이 책 「거룩한 행운」은 7여 년에 걸쳐 쓴 팔복 연작시를 비롯하여, 피터슨이 약 55년간 쓴 70편의 시를 담고 있다.
목회자들의 목회자로 불리는 그는 성경을 오늘의 일상 언어로 번역한 「메시지」를 비롯하여 「일상, 부활을 살다」(이상 복있는사람 펴냄),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한 길 가는 순례자」. 「이 책을 먹으라」(이상 IVP 펴냄) 등 40여 권을 책을 저술하였다.
◇옮긴이 소개_ 권혁일
부산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B.A.), 장로회신학대학교를 거쳐(M.Div., Th.M.), 미국 Graduate Theological Union에서 기독교 영성학을 공부했다(Ph.D.). 문학과 영성, 수도 영성과 도시 생활, 영성과 사회 정의, 영성 목회에 관심을 갖고 글을 쓰고 있다. 현재 한남대학교에서 기독교학과 교수와 교목으로 섬기고 있다.
「백 투 더 클래식: 영성 고전으로 오늘을 읽다」(예수전도단)를 엮었고, 「오늘부터 시작하는 영성 훈련」(두란노), 「문화 목회를 디자인하다」(대한기독교서회) 등을 공저하였으며, 「제임스 게일」, 「베네딕트의 규칙서」(키아츠)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차례
들어가며
1부 거룩한 행운
행운의 가난한 자
행운의 슬픈 자
행운의 온유한 자
행운의 주린 자
행운의 긍휼한 자
행운의 청결한 자
행운의 화평하게 하는 자
행운의 박해받는 자
2부 바스락거리는 풀
요람
꿈
나무
선물
입맞춤
고통
춤
별
시간
초
봉헌
전쟁
찬양대
인사
잔치
우표
자궁
질문
새벽
이집트
메시지
빛들
임신
영광
묵상
귀가
이야기
고요
테러
눈
조상들
침묵
아름다움
환대
어니 삼촌
제단
예와 아멘과 예수님
푸른
친구들
3부 매끄러운 돌들(특별한 때에 지은 시들)
매끄러운 돌들
아기 트뤼그베를 위한 축복 기도
애서티그 섬
봄의 나사로
개들을 조심하라(카베 카넴)
기도 시간
중보 기도
아론의 수염
사순절
지옥
승천
샬롬
나비
마라나타
탐조
사람이 갈라놓지 못할지니라
어부 왕에게 바치는 발라드
결혼의 동굴
무화과 설교
새로운 수학
십자가의 길
안식일 기도
부활꽃
◇ 도서 정보
유진 피터슨 지음 / 권혁일 옮김
2026년 1월 5일 출간
140*220 / 176쪽 / 13,000원
ISBN 979-11-995130-2-0 (03230)
◇ 온라인 구매 안내
예스24_ https://url.kr/xnvetv
교보문고_ https://url.kr/dkiztn
'너머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모음 속을 걷는 자음처럼」 _ 한희철 지음 (0) | 2026.02.02 |
|---|---|
| 「거룩한 행운」 _ 유진 피터슨 지음 / 권혁일 옮김 (1) | 2025.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