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머路

사도들이 떠난 2세기, 기독교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너머人 2026. 5. 27. 21:07

충추맨이 떠난 뒤, 내가 궁금했던 것 중 하나는 후임자로 어떤 사람이 오게 될까였습니다. 허술한 듯하면서도 신박한 아이디어로 충주시를 홍보하면서 충주에 관심 없는 사람들까지 구독 버튼을 누르게 만든 사람이 떠난 자리를 과연 어떤 사람이 채울 수 있을까, 그 사람이 시작부터 안고 가야 할 부담감은 얼마나 클까. 영향력과 존재감이 막강하던 초대 1인자의 뒤를 잇는 이는 그 누구라도 버거운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곧 출간을 앞둔 <기로에 선 기독교>(Christianity at the Crossroads)에서 연구하는 2세기 기독교가 딱 그러합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증언자는 사도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실제로 따라다니며 그분의 행동을 눈으로 보고 그분의 말씀을 귀로 들은 이들이었니까요. 그런 그들마저 떠난 뒤, 남은 이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계속 이어지는 기독교 운동의 토대를 굳건히 하기 위해 그 혼란 속에서 어떤 무게를 감당해야 했을까요. 이 책은 그러한 시대를 살아간 2세기 당시의 교회가 굳건히 남아 지금까지 이어지는 기독교의 틀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듬직한 첫째(1세기)와 귀염 받는 셋째(4세기) 사이에서 방황하던 둘째(2세기)의 성장기라고나 할까요?
 
"우리가 2세기 기독교의 이 본질적인 역할을 살필 때 특히 주목할 점은 현대의 많은 학자가 이 시기를 대체로 무시하고 간과해 왔다는 데 있다. 이 책의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2세기는 1세기처럼 교회의 토대가 놓인 결정적인 시기가 아니었다. 그리고 삼위일체와 교회 정치 문제에 관해 더 복잡한 논의가 펼쳐졌던 3세기와 4세기처럼 눈에 띄는 시기도 아니었다. 그렇기에 2세기는 너무도 쉽게 경시되어 오곤 했던 것이다. 래리 허타도가 그렇게 표현했듯이, 그것은 일종의 '신데렐라와 같은 세기'였다.
본 저서의 목적은 이 시기에 나타났던 여러 사안들을 폭넓게 소개함으로써 이 경시 현상의 극복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려는 데 있었다. 그리고 이제 분명해진 바와 같이, 이 책에서 우리는 그저 개괄적인 수준에서 이 사안들을 다루어 보았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이 2세기의 중요성에 대한 추가적인 성찰을 자극하고, 향후 이 시기에 대한 새로운 연구들을 촉발하게 되기를 바란다"
_'결론'에서
 
6월초 출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