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머愛
[너머書너머] 001
너머人
2026. 2. 24. 21:15

「거룩한 행운」을 출간하고 나서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 책이 출간되길 기다렸다고, 잘 읽고 있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이 시를 사랑하시더라고요.
너머서에서는 첫 책으로 시집을 출간하긴 했지만, 이미 여러 출판사에서 시집을 출간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시를 사랑하는 분들, 「거룩한 행운」을 읽고 신앙시에 관심이 생긴 분들을 위해 함께 읽을 책들을 소개해 봅니다.
「합창: 그리스도교 신앙시 100선」, 조지 허버트 외 지음, 최애리 엮어 옮김, 버드내 역간
번역자이신 최애리 선생님이 신앙시를 출간할 출판사를 찾다가 결국 직접 시들을 엮고 옮겨 펴내신 책입니다. 「거룩한 행운」을 준비하면서 시와 친밀해지고자 하루에 한 편씩 읽으면서 고전시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최애리 선생님의 묵상이 담긴 해설을 통해 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슬픔의 노래」, 앤 윔즈 지음, 장준식 옮김, 바람이불어오는곳 역간
축하하고 함께 즐거워할 거라 생각한 스물한 살 생일에 아들을 떠나 보낸 엄마의 마음이 어떨지 저는 결코 헤아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자 소개글을 보면 앤 윔즈는 그 슬픔을 시편 기자의 믿음과 언어로 노래했다고 하는데, 과연 시편 기자의 시들처럼 슬픔과 탄식으로 하나님께 부르짓는 그의 시는 결코 절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슬픔을 부르짓는 우리가 끝내 도달해야 할 곳을 보여주는 것처럼 말이지요.
「침묵: 시편」, 자끄 엘륄 지음, 박용주 옮김, 대장간 역간
자끄 엘륄의 애독자분들에게는 그가 쓴 시 역시 유진 피터슨이 쓴 시만큼이나 생경하면서도 반갑지 않을까 싶어요. 너무 내밀하여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에야 이 시들이 세상에 나오길 바랐다고 하는데, 시에 담긴 정서는 다르겠지만 그가 늘 시를 써왔다는 것을 사람들이 잘 몰랐다는 것도, 일흔 편의 시를 남겼다는 것도 유진 피터슨과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